프로토타입 — 서태규
서태규 감독 공식 아카이브2026 · 애니메이션 · 51분
가까운 미래, 행성 개척시대. 외곽 식민지 행성에 의료봉사 요원으로 파견된 아란은 어느 날 총상을 입고 실려 온 신원 미상의 소년을 맞이한다. 소년을 치료하던 중, 기지 관리인들의 알 수 없는 공격으로 동료들과 함께 목숨을 잃지만, 숨이 끊어지는 순간 몇 시간 전 소년의 이송 소식을 듣던 때로 되돌아오는데…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환자와 동료를 지켜내려 고군분투하는 아란.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따라갈수록,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소년이 있음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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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까운 미래, 행성 개척시대. 불과 19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의대를 수료하고 국시까지 합격한 천재 의사 아란.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응급 외상센터 최전선에서 쉴 새 없이 일하며 겪은 의료사고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번아웃에 시달리고,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적한 외곽 식민지 행성의 ‘제17 전초기지’에 의료봉사 요원으로 파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온할 줄만 알았던 기대와 달리,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밤 사건이 터진다. 얼굴에 총상을 입은 신원 미상의 소년이 전초기지 사람들에 의해 실려 온 것. 그리고 이를 치료하던 아란과 그녀의 동료 의료진 모두는 기지 원장과 보안 책임자에 의해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격을 받게 되고, 결국 모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그렇게 숨이 끊어지려는 순간, 알 수 없는 이유로 타임루프가 발생하면서 아란은 몇 시간 전, 총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깨어난다. 그리고 또다시 동일한 상황에서 원장을 비롯한 기지 사람들의 공격을 받기에 이른다. 그렇게 끝없이 시간을 되돌려 가며 동료와 환자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아란. 이 모든 일의 근원이 아직 의식이 없는 미스터리한 소년과 관련되어 있음을 점차 알아가게 되는데…
의사인 동시에 탐정인 아란. 과연 제17 전초기지와 이 세계가 품고 있는 비밀을 풀고, 끝없이 반복되는 타임루프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감독 노트
안녕하세요, «프로토타입»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작품은 매끄럽고 완벽한 블록버스터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AI가 만들어낸 조금은 기묘하고 어색한 이미지들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나가는 시각적인 모험에 가깝죠. 관람 포인트는 바로 그 '어색한 캐릭터' 안에 담긴 '진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NPC처럼 딱딱해 보이는 인물들이 우리가 매일 안고 살아가는 불안함, 미래에 대한 두려움, 무언가를 놓칠 것 같은 조바심(FOMO)을 나눌 때의 묘한 간극을 느껴보세요.
어쩌면 화면 밖의 우리 역시 누군가가 돌리고 있는 거대한 시뮬레이션 속 '프로토타입'일지도 모른다는 유쾌하면서도 섬뜩한 상상을 하면서 이 기묘하고 철학적인 타임루프 속으로 기꺼이 빠져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작품 소개
프로토 타입은 AI Film의 기능과 한계를 실험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가상세계 속 주인공들이라는 소재의 특수성을 이용해 AI 영상의 어색한 부분과 한계점을 일종의 표현기법화하고, 그로 인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타일과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 특히 기술로부터의 소외, FOMO,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환경문제 등을 표현하고자 하며, NPC 아바타처럼 보이는 인물들의 매우 인간적인 대화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우리의 세계 또한 시뮬레이션 속 세상일지 모른다는 섬뜩한 두려움을 의도 하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