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 서태규
서태규 감독 공식 아카이브2024 · 애니메이션 · 6분
동물원에서 인간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흰 사슴, 사랑하는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날을 떠올리는 유기견, 이유없는 폭행으로 꺽어지고 부러진 숲, 그리고 자연을 유실한 지구, 그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인간의 피해자들이 우리들의 목소리를 빌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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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동물원에서 인간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흰 사슴, 사랑하는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날을 떠올리는 유기견, 이유없는 폭행으로 꺽어지고 부러진 숲, 그리고 자연을 유실한 지구, 그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인간의 피해자들이 우리들의 목소리를 빌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독 노트
이 영화는 크리처들의 혼란스럽고 뒤섞인 인터뷰 형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고통을 교차시키는 실험적 작품이다.
흰 사슴, 유기견, 부러진 숲, 그리고 지구라는 크리처들은 각각 또 다른 경험을 갖고 있는 실제 인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각각 흰 사슴은 위안부 피해자, 유기견은 어머니로부터 고아원에 버려진 아동, 부러진 숲은 묻지 마 폭행을 당한 노숙인, 자연을 잃은 지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육성 녹음을 기반으로 제작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자연의 파괴를 연결하며, 피해를 입은 존재들의 목소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들려주고자 한다. 그래서 결국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이 만든 비극과 그로 인한 상처가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성찰하게 하며, 깊은 공감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